RED
박성현   Korea, Republic of
 
 
:SF_Constellation:Story-Rich & Open World Sandbox Games :SF_Constel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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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king Dead: The Final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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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개척시대의 말기인 1899년을 배경으로 더치 반 더 린드 갱단의 일원인 아서 모건이 주인공이 되어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우선 매력적인 그래픽이 눈에 띈다. 엔딩 크레딧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매우 세세한 부분 마다 디자이너를 배치하여 시각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수십 종의 말의 종류와 200여 가지의 동식물, 지역마다 뚜렷한 날씨와 온도, 그에 대응하는 의상과 모자, 신발, 그리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총기와 탄약, 지역마다 특색있는 환경 디자인, 캐릭터의 감정까지 담아내는 섬세한 인물 표정이 그렇다. 특히 하루 중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태양의 빛의 강도와 각도가 만들어 내는 분위기는 마치 공기가 얼굴에 닿는 감각까지 또렷이 살려내는 듯하다. 이러한 부분들의 총합은 전체를 넘어서 거대한 스펙터클을 만든다. 분명히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Red 혈연과 폭력, Dead 죽음과 희생, Redemption 구원 혹은 회귀와 복수를 잘 뒤 섞어 만든 정찬이다. 그래서 아서의 이야기는 비극적이면서도 한편으로 고귀하다. 특히 다운스 일가에서 아서 모건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레미제라블을 보는 것 같다.

다른 부분은 스토리와 스토리텔링, 캐릭터의 상호작용이다. 게임은 크게 ‘인필드 플레이’와 그것을 보충해 주는 ‘컷 신’으로 구성되는데 캐릭터의 상호작용과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NPC들의 리액션이나 대사가 바뀐다. 스토리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채택하는 방법은 시드 캐릭터 모델링이다. 이것은 익숙한 이야기, 사실들, 영화들에서 시드 캐릭터를 채택한다. 실제 존재했던 핑커톤 탐정사무소나 현상금 사냥꾼들. 그리고 부치 캐시디, 빌리 더 키드, 제시 제임스 등 실제 서부개척시대의 무법자들을 모티프로 한 인물들이 존재한다. 또한 그레이와 브레이웨스트 가문에서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남북전쟁의 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인물들과 아메리카 원주민들, 영화 ‘프릭스’를 떠올리게 하는 마조리의 공연단, 프랑켄슈인과 흡혈귀를 떠올리게 하는 인물들도 인 카운터로 나온다. 사실을 교모하게 비틀거나 뒤집어서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

다음은 서부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1899년은 서부개척시대의 말미로 더 이상 서부개척자를 대표하는 카우보이와 무법자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변방으로 밀려나거나 퇴장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도시 생 드니에는 굴뚝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는 대규모의 공장들과 길을 따라 흐르는 전차, 가로수와 전기를 이용한 가로등, 동서를 가로지르는 열차 같이 산업화 시대를 상징하는 지표들이 이들의 몰락을 가속화 하는 것처럼 보인다.

서부극은 영화에서 대표적으로 발현되는 초기 영화의 ‘대열차강도’에서부터 '역마차'의 존 포드, 하워드 혹스와 같은 웨스턴 거장의 영화들과 특별히 셈 페킨파 감독의 '와일드 번치", 마카로니 웨스턴과 수정주의 서부극, 그리고 스타워즈에 이르기 까지 길고 생명력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미국 영화 장르이다. 초기의 서부극은 인종차별, 원주민 학살의 정당화, 마초적인 성차별의 내용에 의해서 비판 받았다. 이에 웨스턴 장르는 이 비판을 다양하게 변형해 가면서 발전해 왔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변화된 패러다임을 확인 할 수 있다. 다양한 인종과 계층으로 모인 유사가족인 더치 갱단의 일원과 흑인 노예상 예레미아의 모습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시점을 얻을 수 있고 레인즈 폴과 이글플라이스, 먼로 대위에서 원주민 학살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또 페넬로페 브레이브스의 이야기에서 서프러제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남편을 잃은 과부인 세이디 애들러가 현상금 사냥꾼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은 이러한 비판에 대한 지금 시대 사람들에 대한 응답이다.

레드 데드 온라인은 싱글 미션인 레드 데드 리뎀션 2 에 비해서는 매우 비루하다. 과하지는 않지만 재화로 달러 이외에 금괴를 요구하는데 이것을 수집하기 매우 어렵고 PvP나 PvE도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온라인 스토리 모드도 개성이 없이 비슷한 패턴이 반복된다. 게다가 매우 중국인이 Hack을 써서 비겁하게 플레이어 발아래에 폭죽이 터지거나 전설의 대형악어를 소환하거나 블랙홀처럼 끝없이 추락하게 하는 등 기분 좋지 않은 경험을 할 수도 있다.

2020 Game of the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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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의 부엌 종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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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MAN 7 Apr @ 10:06pm 
4월의 봄, 수요일의 쉬는 행복
재원 23 Mar @ 9:18am 
감사합니다, Red님도 환절기 조심하시고 오락가락하는 날씨 대비해서 건강 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남은 주말 편하게 보내세요! :)
Kriptos 23 Mar @ 6:45am 
레드님 감사합니다~
요즘 빡세게 일하고 있는데... 그래도 어느정도 성과가 있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드리며, 요즘 환절기인데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셔요~
황영석 22 Mar @ 1:40pm 
레드님두 환절기 조심하세요~!!:militech:
랑골 22 Mar @ 8:33am 
갑자기 날이 추워지네요 ㅠㅠ 레드님도 감기 조심하시구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stella_hearts:
Claire Gou 22 Mar @ 2:25am 
감사합니다! 레드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되세요! :autonautstar1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