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당신이 아무리 이 게임을 오래해서 모든 맵의 지형지물을 다 파악하고 있더라도, 적들의 예상 진입로를 아무리 파훼하고 있더라도 당신이 생각도 못했던 장소에서
뒷대가리에 날아온 총알에 박혀버리고 죽을 수 있다. 또한. 당신이 아무생각 없이 쏜 총알이 벽을 뚥고 날아가 마지막 적의 미간에 박힐 수 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아무리 준비가 되어있어도 당신의 계획이 아무리 철저하더라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 단 한발의 총알 같은 것이 우리의 철저한 준비마저 다 뒤집는다. 당신이 부수려는 바리케이드 너머에 기관총을 장전하고 대기를 하고 있는 타찬카가 있을지 아니면 덕테잎으로 입막음을 당한 불쌍한 인질이 있을지는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세상이 재미있는 이유 또한 그것 아니겠는가? 선물상자 속에 뭐가 들었는지는 까보기 전에는 모르기 때문에 기대를 한다 당신의 남은 인생에서 받을 선물을 전부 알게 된다면 그게 과연 기대가 되고 행복할것인가? 만약 저 바리케이트 안에 누가 있을지 항상 다 알게되는것이 더 행복한 것이라면 레식에서 핵유저가 일반유저보다 많지 않았을까? 인생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재미에 사는 것이고
레식 또한 그렇다 그 벽 뒤에 누가 있을지는 박살 내보기 전엔 모르기 떄문이다
그래도 핵은 용납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