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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39.7 hrs on record (6.6 hrs at review time)
잘 숨기만 하면 레벨 2가 레벨 200들하고 붙어도 이기는 갓-겜.

뉴비들을 위한 팁:
퀵 매치로 골라서 들어가면 혼자 있거나 둘이 있는 방을 자주 걸리게 됩니다.
퀵 매치 말고 두번째 서버 목록을 골라서 공식- 플레이어 수 정렬로 16명 풀방에 가까운 방을 골라서 들어가시면 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마녀가 아닌 헌터로 플레이 할 때는 아무데나 감자 막 쏘다보면 중앙 아래 게이지가 늘어나며 힘이 부족해서 제대로 날아가지 않습니다. 근처에 막 던지다가 마녀를 발견하면 바로 쏘지 말고 천천히 기다리며 정확히 한방씩 날리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Posted 27 March, 2022. Last edited 28 March,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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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2
311.7 hrs on record (45.9 hrs at review time)
PC게이머 외길 20년 인생에 플스를 처음으로 사고 싶게 만들었던 게임. 그러나 타이밍이 드래곤에잇 플스대란으로 가격이 미쳐날뛰길래 자의반 타의반으로 꾹 참았었는데, 결국 PC로 나왔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줄기는 그다지 특이할 것 없는 흔한 애프터 아포칼립스 월드의 플롯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상력의 빈틈을 그래픽이 대신 메꿔주는 게임 세계의 아름다움은 제법 나쁘지 않았다. 빌딩과 현대보다 더 발전한 기술의 세계가 풍화되어 사라져가는 대자연이 승리한 세계에서, 인간이 남긴 기술로 만들어진 기계는 인간을 적대하며 대자연의 편에 서 있었다. 그런 원시의 세계에 사람은 현대의 기술적 발전을 잃어버린 채 자랐으나 기술적 편의의 차이 말고는 현재와 크게 다를 바 없이 살아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사람의 행동양식은 기술의 발달과는 관련이 없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스토리나 연출의 한계 때문에 의도한 것일까 궁금해졌다. 조금 더 호제던의 세계를 경험하고 나니, 의도한 것이 크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

스포가 될 수 있어 자세히는 말하지 않겠지만, 역시 스토리상의 한계 때문일지, 어떤 SF기준이 문명 레벨에 맞춰 기술력의 단계를 나누는 것처럼 게임 내 일반 생물들의 AI-그리고 '그 AI들' 마저 딱 게임 내에 쓰일 정도의 제한을 두고 설계된 것 같아 아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험과 사냥의 즐거움은 나를 취하게 했고, 그러던 중 거대한 기계의 짐승의 두 발 아래 섰을 때, 나는 마치 기름 냄새가 코 앞에서 풍길 것만 같은 기계음 가득한 호제던의 세계가 내 손 안에서 거칠게 박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게임이 진부한 아포칼립스의 클리셰라 말해도, 클리셰가 클리셰로 남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아, 어쩌면 그 발 아래 내가 뭉개져서 더 그런 것일지도.

*아 제일 아쉬운건 템을 한번에 여러개 팔 수 없게 해놓은 것이었다. ㅂㄷㅂㄷ
Posted 27 January, 2022. Last edited 29 Januar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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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erson found this review funny
3,727.7 hrs on record (2,803.8 hrs at review time)
얼핏 보면 단순한 매치3 게임으로 보고 지나칠 수 있지만, 사실은 보석(마나) 맞추기로 5색(+딜)의 마나를 만들어내 각각의 카드가 가진 마법 능력의 조합으로 콤보를 짜내는 덱빌딩 게임입니다.
계속되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소액결제 부담없는 진행 구성 디자인으로 벌써 7년째 소소하게 즐기고 있는 게임입니다. 소액결제 부담 없는 것 때문인지 하스스톤보다 더 오래 즐기게 될 줄은 몰랐네요.
Posted 27 January, 2022. Last edited 21 Novembe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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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16.5 hrs on record (15.9 hrs at review time)
Early Access Review
운빨조트망겜인데 선택권을 줘서 아닌거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게임.

무슨 루트를 타시든 최종적으로는
꽃, 꿀벌, 비, 태양. 을 노리셔야 합니다.

처음부터 가지셨다면 다른거 다 필요없고 꽃과 태양만 챙기시면 이후 새로운 천년간 이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Posted 23 Ma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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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1.1 hrs on record
만화 팬이라면 잠깐 해볼 만 합니다만, 타워디펜스 게임 초보에겐 권하지 않습니다.
능력 설명이 너무 간단해요. '공격이 빨라집니다.' '손이 철퇴가 됩니다' 뭐 이런식이라 뉴비에겐 어렵습니다. 타워 종류가 많은 것도 아니고 풀리는 것도 한참 걸립니다.
또한 과금 유도가 btd6에 비해 좀 더 진합니다. 무료 디펜스 게임들은 결국 소액결제로 이익을 내는 구조라는 걸 알지만, 특히 어떤 작품과 콜라보까지 되어있는 게임이라면 결국 그 작품의 팬을 정확히는 지갑을 더 악랄하게 노리는 경우가 많죠. 아쉽게도 이 게임도 완전히 그런 쪽은 아닙니다만 그런 쪽에 가깝습니다.

결론: 팬심이라면 잠깐은 해보셔도 좋습니다만, 그냥 대기열 살펴보기로 찾아오셨다면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십시오.
Posted 23 Ma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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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256.9 hrs on record (94.7 hrs at review time)
아주 괜찮은 타워디펜스 게임. 왜 원숭이가 풍선하고 싸우는건지 스토리따윈 없어서 모르겠지만
타워디펜스 게임 중 단 하나만 사야한다면 이 게임을 추천하겠습니다.
다양한 맵과 타워들의 분야별 업글 트리, 타워의 능력 업그레이드, 난이도 조절, 멀티, 샌드박스까지 풀세트.
단, 타워 능력이 꽤 다양한데 인게임에서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지 부분이 있는 건 감점요인입니다.

이 게임 역시 과금이 있습니다만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정말 성질이 급해서 바로 모든걸 끝내야겠다! 하는 분이라면 뭐 당연히 과금하시겠지만 극소수겠죠?
일반적인 게이머 분들은 그냥 차근차근 맵을 열어가셔도 충분합니다. 그래도 뭔가 사는게 좋은거 같은데~ 하는 분들이 굳이 사야 한다는걸 골라본다면 골드 2배 정도를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는 그냥 게임하다보면 잘 퍼줘요.

강추드립니다.
Posted 23 May,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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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2,219.1 hrs on record (40.1 hrs at review time)
2022.6.16.
서비스 종료 알림. 라인게임즈... 앞으로 이 회사 게임 손 안 댈 듯 하네요. 역시 망테크 한번 타더니 반년도 안되어서 문닫고 있네요. 교과서적인 모습입니다.

2022.3.25 추가
오류 및 교정/수정 패치 후 아래의 개판은 많이 고쳐졌습니다. 꼭 한번 난리가 나야 제대로 되다니... 별점 5/10

2022.1.28 추가.
이거 미친 게임 아니야? 업데이트하더니 완전 게임이 맛갔어요. 무과금도 할 만 했던 게임이었는데, 이제 엥간한 과금러들도 학을 떨게 될 게임이 되었습니다. 새로 생긴 기능이 어떤건지 인게임에 설명도 없는데 잘못 올리면 다시 루비(돈)주고 사와야 합니다. 돈맛 좀 보고싶었니? 그래 그건 그럴 수 있다 치자. 그런데 업데이트 전에 타워들이 이미 갖고 있던 능력 스킬 뺏어가서 다시 돈주고 사와야 쓸 수 있는 건 너무한거 아니냐. 선 넘었지 그건.

특히 고등급 고렙 타워일수록 이번 업데이트로 추락하는 정도는 더욱 심합니다. 업뎃이 그렇슴 새로올리셈 ㅋ 꼬라지라니... 예전에 추천했던 정신이 번쩍 드네. 게임 카페는 커녕 디코 하나만 달랑 있었던 것이 소통의 전부였던 점에서 이미 탈출각 날카로웠건만.

디코방보다 단톡방에서 유저들이 알려주는게 더 정보가 많고 고급지니 원 이게 게임단톡방인지 주식토론방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그런 유저분들 덕에 게임 잘 즐겼는데 이제 그분들도 떠날 채비 하고 계시니 더이상 할 것이 아닌거 같네요. 비추합니다. 별점 10점에 0.5점.

+2021.11.28 추가. 생각보다 오래, 많이 하게 되네요. 관성이 붙는 게임이니 추천 강도를 1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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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 추천평을 보고 무과금으로 하기 어렵나? 에이 뭐 못해먹겠다 싶으면 안 하면 되지 하고 시작해본 타워디펜스 게임. 에티오피아 프린세스 님이 올려주신 *쿠폰 리스트만 사용하고 무과금으로 40시간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장점: 캐릭터들이 아기자기 귀염귀염함. 그런데 의외로 캐릭터들의 타격감이 있음. 쿠폰을 써서 그런지 무과금으로도 즐길만 하지만, 쿠폰 없이 플레이할 경우 더 어려울 듯. 판당 10분 내외로 가볍게 즐길 수 있음. 이벤트 재료를 퍼줌.

단점: 다른 타워디펜스류 게임보다 게임시간 전반적으로 손이 노는 시간이 많음. 그런데 맵이 작아서 후반부는 여유롭게 상황 파악할 시간이 부족함.(어떤 맵은 시작부터 끝까지 20초도 안걸림) 혼자 장기적으로 즐기고 싶어도 그럴 수 없음.(BTD6와 큰 차이) 능력 좋은 타워는 구하기 어려움.(현질하면 바로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님), 이벤트 재료를 퍼주는데 이벤트 상품이 적음.
+엔프로텍트 깔림.

결론: 가볍게 즐길만한걸 찾으신다면 추천드립니다만 강력 추천은 아닙니다. 관성은 붙으니 관심있으시면 해보세요.
Posted 23 May, 2021. Last edited 16 June,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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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people found this review funny
2
534.6 hrs on record (151.6 hrs at review time)
서버 참가는 포기하고 싱글 플레이만 했는데도 참으로 할 것 많고 볼 것 많고 즐길 것 많은 게임.
이하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매우 강추. +초보자는 정보를 미리 알아둘 것.

초심자의 접근성은 초고난이도.
싱글에서조차 게임을 일시정지 해두지 않으면, 정보를 검색하러 알트탭해둔 잠깐 사이 넌 이미 죽어있다.
몇시간 동안 수십번의 죽음을 당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게 되면 멘탈이 이미 너덜너덜. 이하 격어본 예시.

맵의 지역 선택에 초보자 추천 지역인 해안가를 고름. 맨손으로 나무를 캐고 돌을 캐다 반피가 되었더니 뒤에서 강아지만한 작은 공룡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쳐다봄. 콤피라는 이름을 보자마자 쥬라기 공원 2가 생각나서 히익 했는데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음. 요거 귀엽네 쓱 쳐다보고 있는데 한두놈이 더 오더니 갑자기 야너두 야나두 한입만 하면서 날 쪼아댐. 으아악 주먹질을 좀 하다가 진짜 영화의 장면처럼 그대로 순삭. 새로 부활을 했더니 눈앞에 티라노가? 난 으아악 티라노는 크아앙 바로 냠냠당함. ㅅ1벌 여긴 아니다 해서 다른 동네서 다시 부활했더니 이번엔 춥대. 추운데 어쩌라고? 불 피울 재료 찾으러 뛰어다니는 사이 배고프대. 근데 나만 배고픈게 아니었네? 어디선가 늑대떼랑 호랑이떼가 몰려옴. 으아악 도주를 시도했으나 렙업하면서 이속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동네 뷔페행. 또 다른 해변을 골라 부활했더니 이번엔 덥대. 어우 물 속에서 수영이나 해야지 하고 들어갔는데 갑자기 돌고래들이 우루루. 네번째 으아악 깜짝 놀랬다가 공격 안하는거 보고 안심하고 수영하는데 어 돌고래 사이에 상어가 있었네. 야 함정카드;
빡종 후 아크 서바이벌 초보자 시작하기 좋은 곳 구글 검색했더니 해안가가 쉬운 지역이라네? 구라치네 쉬벌... 하면서 다시 다른 지역을 골라서 시작해봄. 한동안 해보고 느낀건 음 쉬운 지역이 맞았구나. 이 게임이 그냥 처음에 wlfkf맞은 거였네 깨달음을 얻음. 폴아웃으로 치면 볼트 나오자마자 맵에 데스클로랑 신화 데스클로들이 떼로 굴러다니는 셈.
그런데 말이지. 그걸 어떻게든 주먹이든 몽둥이든 새총이든 쓰며 싸워서 결국 그걸 기절시키고, 먹이를 줘서 길들이고, 안장을 만들어서 타고다닐 수 있다면? 조져야지! 우와아앙! 그러니 결국 게임성은 죽여준다. 공룡에 점프에 가시에 로봇에 사냥? 안 할 수가 없지! 난이도는 높지만 게임성은 훌륭하단 점에서 다크소울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훌륭해!

게임성은 말이지.
단점은 대부분 인게임보다는 바깥 문제에서 확연히 드러나는데, 일단 최적화가 발적화에 근접한다. 이 게임을 실행하면 1080은 고사하고 1660ti마저 나 일한다 일한다고! 비명을 질러댄다. 그래 뭐 게임 자체가 고사양이니 그건 그렇다 치자.
그런데 광원 효과 조절하는 옵션 어디갔어. 그거 하나 넣는게 그렇게 힘든가? 햇빛을 직접 보는 것도 아니고 표면에 반사 되는 빛에 내가 흡혈귀마냥 눈이 불타야 하나? 심봉사 될 때마다 또 뺑덕어멈같은 공룡들한테 교통사고 당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새벽에 잠깼다가 스마트폰 최대밝기 화면 보는 기분 좀 그만 들었으면.
다음, 날씨 효과 없애거나 줄이는 옵션은 또 어디갔어. 변화무쌍한 날씨와 변덕에 대한 비유가 있는데 그걸로 치자면 이 게임은 심각한 기분전환장애 중증환자의 변덕에 가깝다.

일단 요 세가지만 고쳐진다면 인생 베스트 게임 목록에 추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싱글 플레이만 한 유저의 감상. 멀티 유저라면 아마 다르게 느낀 점도 있을 듯. 멀티도 해 보고 싶지만...
언젠가 다음 기회에.
(아마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한 후에)
Posted 8 July, 2020. Last edited 30 Nove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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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2
1
303.8 hrs on record (67.6 hrs at review time)
유쾌한 나레이션과 악의 무리와의 독백-대화들. 그걸 매우 불쾌해하는 강대한 선한 세력.
그러나 악은 항상 승승장구하며 이겨왔으며, 이것이 그 세번째 증거가 될 것이다.
왜 악이 항상 이겼냐고? 못 이겼으면 시리즈 안 나오잖아.
던전 조작이 매우 즐거운 게임. 자동 함정이 편하지만 수동 함정은 더 재미가 있다. 길마다 깔아둔 수동함정으로 두들기다 경비병들로 후두려 패는 것이 꿀잼. 대신 후반부에는 수동 누를 시간이 없다. 던전을 방어하며 내부 던전을 키워가는 것이 이 게임의 최고 장점. 즉 해보면 즐겁다는 매우 간단한 요점으로 장점은 정리가 된다.

다음 단점을 살펴보자면, 추천사와 달리 좀 길어지지만, 가장 큰 단점은 던전을 방어하는 게임이 승리하기 위해선 지상기지 공격을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던전 입구 겸 출구도 내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도 아쉬운 점. 그리고 다음으로, 조종할 수 있는 병사 수가 너무 적다. 일꾼 15에 병력 20이라니. 심지어 던전스의 일꾼은 정말 일만 하지 전투를 안해서 실제론 20이 최대다. 물론 스타처럼 최대 200을 해두면 그것도 밥 챙기랴 잠자리 챙기랴 다른 욕구들 채워주랴 머리 터지겠지만, 그래도 한 50 마리 정도는 뽑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래서 전략 면에서 양동작전 같은 걸 쓸 수가 없다.
소수 정예전을 좋아하는 편이어도 조금 힘든 것이, 컴퓨터는 더욱 정예라서... 특히 제일 어려운 난이도에서 던전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싸움이 붙었을 때, 던전 내부 작업이 밀려서 직접 스킬 직접 사용을 안 해뒀다? 잠깐 사이 외부의 내 병력은 여름날 아이스바처럼 모조리 녹아있고 선한 세력의 병력은 신나게 던전핵 깡깡깡 하루 3깡 연마한 것처럼 두들겨대곤 한다. 그쯤 되면 세이브 로드 신공 말고는 답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 나레이션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개드립을 짝짝 던지고, 주인공도 그에 질세라 말대꾸를 하고 나레이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린다. 둘이 티격태격하는 것도 참으로 꿀잼.

인생사 착하게만 살면 재미없다지만 현실에서 정말 나쁘게 살았다가 운나쁘면 깜빵에 칼침 맞을 수도 있고 심지어 요즘은 그냥 침 맞아도 위험하니,
나쁘게 살아보고 싶다면 이 게임에서 악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쾌적하게 풀어보도록 하자.
Posted 1 Jul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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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people found this review helpful
8 people found this review funny
2
15
9
16
317.3 hrs on record (39.8 hrs at review time)
아름다운 오픈월드 RPG.
오랜 시간 나는 태양이 내리쬐는 드넓은 대초원과 얼어붙은 설원의 꼭대기와 어둡고 거대하며 끝없는 동굴과 낡고 오래된 고대의 유적과 수많(지는 않)은 도시를 다녔다. 나는 한때 마법사였고 전사였으며 도적이었고 사냥꾼이었으며 언젠가는 용을 부리는 구세의 기사였다가 9개 주에서 현상금이 걸린 스카이림의 공적이 된 적도 있었다. 나는 때론 종족을 불문한 청년의 모습이었고 때론 노인의 모습이었으나 대부분의 시간은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으로 존재했다. 내게 주어진 세계는 매번 새로웠고 도시 안팎의 사람들과 생물체들 역시 내게 자주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즐거움에 빠져 세계를 도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세계가 열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늘어났으나 다행스럽게도 그 시간은 충분히 보상받곤 했다. 나는 기뻤다.
긴 시간이 지나고, 나는 이제 스카이림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들을 여행한다. 핵전쟁으로 황폐해진 폐허를 벗과 오랜 기간 거닐기도 하였고 갖가지 환경에서 스카이림의 괴수보다 더욱 커다랗고 다양한 괴물들을 사냥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지내기도 하였다. 뙤약볕 아래 공룡들을 길들이며 섬에서 탈출하려고 애써보기도 하고, 아름다운 소녀들과 해변에서 비치발리볼을 즐기기도 하였으며, 지구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응급상황을 전화받고 처리하다가, 또 여전사가 되어 활과 총을 능숙하게 다루며 초현실적인 세계의 비밀을 캐내기도 했다. 모든 세계가 항상 즐겁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즐거웠다. 그러나 기쁜 곳은 매우 드물었으며, 스카이림만큼 기뻤던 곳은 없었다.
검은 화면이 전환되며 세계가 새로이 열리던 시간. 그리고 내가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자유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내가 게이머로서 참으로 기뻤던 시간을 기억한다.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스카이림의 시작을 추억하며.
Hey you, you're finally awake.
Posted 1 July, 2020.
Was this review helpful? Yes No Funny 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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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31-40 of 59 en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