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시리즈로 명성을 쌓은 프롬의 신작 세키로입니다.

장점- (도전적인 난이도의)전투의 손맛과 재미, 음향과 공들인 연출과 보스전
소울 시리즈가 좋은 성능의 구르기와 막기를 중심으로 전투를 하는 느낌이었다면, 이 작품은 굉장히 다릅니다. 일단 구르가와 회피의 성능이 좋지 않고, 오히려 공격에 적극적으로 패리로 맞받아치는 방식으로 전투를 풀어나가는 게 주가 됩니다. 전투에서 오는 타격감은 명확한 음향(칼날 부딫치는 소리, 간파하기로 넘길 수 있는 공격을 알려주는 소리, 인살을 넣는 소리...)과 시각적 효과로 표현되는데, 그래서인지 전투가 굉장히 재미있고 찰집니다. 연출도 꽤 유려하게 잘 보여주며, 보스전도 (보스들의 수가 많지 않긴 하지만) 다양한 패턴과 시청각적 묘사의 완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많은 컨텐츠와 아름다운 디자인
많은 수의 흥미로운 보스와 이벤트가 맵 곳곳에 산재해 있고, 표주박(닼소 시리즈에선 에스트)를 강화할 수 있는 씨앗, 공격력과 체력을 강화시키는 수집요소와 닌자 의수들 또한 적은 편은 아니어서 오래 잡고 즐길 수 있는 편입니다. 다양한 맵(절, 계곡, 성 등등)들에서 유려한 (일본스러운) 아름다움이 느껴질 정도로 잘 디자인된 점도 특별합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단점- 회차 플레이의 의미가 희미해짐
앞서 말했듯 컨텐츠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닼소 시리즈 내내 전통처럼 이어졌던 회차마다 다른 컨텐츠(아이템)가 추가되지 않아서,
2회차를 도는 이유는 강화하지 못한 장비와 스탯, 그리고 이벤트만 남게 되었습니다.

-(지나치게 어렵다고 충분히 느낄 수 있는)높은 난이도와 멀티 플레이의 부재
어려운 건 소울 시리즈에서도 그랬고,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못 하는게 무슨 문제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문제는 이 게임에서는 공격력과 체력, 회복 아이템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 소울 시리즈보다 어렵고 제한되어있고, 또 도움을 직접 받을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체력과 공격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높은 체력과 넓은 리치, 공격력과 다채로운 패턴으로 무장한 보스를 잡기 위해선 많게는 수십트라이를 거치며 고행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물론 보스를 그냥 넘길 수 있는 아이템과 날먹 패턴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것도 게임에 어느정도 숙달되야 여유롭게 써먹을 수 있기 때문에 마냥 쉬운 것은 아닙니다.

총평- 소울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노하우(게임 시스템, 보스전, 연출, 전투의 높은 완성도등)를 잘 계승하고 새로운 느낌을 받아들인
우수한 액션 게임으로, 전국 시대의 검객이 되어 칼날을 맞대며 적을 베는 플레이를 깊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아주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