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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 NA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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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augusti 2022
OM 낙하

1日 1詩

落下
말했잖아 언젠가 이런 날이 온다면 난 널 혼자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고 죄다 낭떠러지야, 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아플지도 모르지만 내 손을 잡으면 하늘을 나는 정도, 그 이상도 느낄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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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ASTE TILLKÄNNAGIVANDENA
잠든 양들이 걸어다녔다/남길순
크리스마스 저녁에는 밤새 잠든 양들을 지켜보았다 커튼사이로눈이내리고반짝이는노란별빛이내리고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수액을 단 양들이 눈을 뜨고 누워있다 맥박과 호흡이 거친 아픈 양들이 기적처럼 한꺼번에 곯아떨어진다 병실은 십자로가 놓인 복도 같다 흰 슬리퍼를 신은 천사들이 뒤꿈치를 들고 오간다 자정의 긴 복도를 지나 가보면 그들을 왜 천사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한 움큼 어둠을 떼어내 솜사탕을 만들어 잠든 양들의 입에 넣어 주고 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던 나의 양도 두 손을 배 위에 얹고 새근거린다 양들이날고목동은기도를하고이제그들가운데서아기가태어날차례다 머나먼 나라에서 캐럴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사과 냄새/임후성
나는 엎드려 있다 주인 곁의 수척한 개로서 사과가 말라가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내게 거닐 만한 주변을 만들어 주었던 사과 냄새 팽개쳐진 내 주인의 바구니와 토요일 나를 만질 때 예의를 갖추어다오 돈을 주든가 좋은 말을 해다오 내게는 살점이 날아간 코의 굴곡이 있다 내게는 꼬리를 움직일 감정의 음영이 있다 나는 비참하기 이를 데 없는 기분을 짖을 줄 안다 그걸 모르고 나를 때리고 쓰다듬다가 울먹거릴지도 모르는 주인이 취해 있다 앉아서 잠들어간다 배가 쑥 들어갔다가 나온다 그러니 지금은 여자가 나가는 것을 볼 수가 없다 내 곁을 지나가는 작은 바람 나 같은 것들을 찾아내는 썩고 작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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