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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짬히 한 판 돌리기 좋다

그래 내가 초 미소녀 다재다능 스트리머를 키워내려면 이정도 멘헤라력은 감수해야하는거겠지,,

회사에서 몰래 했는데 안 들켰어요 추천합니다

미친게임...
자기자신한테 욕 3시간하고 보스 깨면 칭찬 1분함

연못에 신선이 나와서 금도끼? 라고만 묻는 빠른 스킵 개그가 즐거웠다
일본 겜인데도 한국인이 하기에 억지스럽지 않은 감성이었음
낚시의 손맛보다는, 낚시의 여유로움을 즐기기 좋은 게임

3회차까지해서 진엔딩 보면 안 찝찝하고 감동적이라면서요.....................
누가 개큰구라 쳤어...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당했다... 도감 채우는 도전과제 같은 거 귀찮아서 잘 안 챙기는데 이 게임은 물고기 설명이 너무 궁금해서 다 채우게 되더라

공들여 만든 것이 보이는 게임. 모든 프레임이 예술이다.

흔한 불행서사와, 낯설지만 매력적인 환상이 섞여 이 게임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 같다.
마지막 홀로 어둠을 뚫는 장면은 정말 별 거 아닌데도 벅차는 느낌이 들었다.

중간중간 와리가리 시키는 퀘스트가 있긴 하지만, 맵이 그렇게 넓지 않아서 힘들진 않았다.
다만... 고양이를 다 못 찾아서 도전과제 클리어를 못한 건 아쉽다. 도저히 1챕부터 다시 할 자신이 없음...

후반부. 점점 고독함을 느끼고, 딸과 동생이 보내온 편지를 읽는 순간이 유일한 낙이 되고, 염소의 젖을 짜거나 작물에 물을 주는 행위에 아무런 감흥도 들지 않을 무렵
'에휴 늙으면 죽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정말 아차 했다.

명작이니 해보세요~ 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얻어가는 게 있었던 게임.

DLC 언제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