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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8 Oct, 2024 @ 11:37pm

평가만 보면 희대의 망작 같아 보이는데 많이 내려치기 되었다고 생각함. 수작은 아니지만...

일단 전투가 재밌다. JRPG는 사실상 영상 재생기고 전투는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타오션 DF는 전투가 재밌었음. 인카운터 방식을 버리고 빠른 전투를 추구한 게 좋았던 거 같음.
인카운터 방식 겜들은 저렙 잡몹들 보이면 귀찮아서 이리저리 피해가게 되는데 이 겜은 다 잡아버리면 됨.
스타오션 4의 사이트 아웃을 들고 왔는데, 수동적이었던 발동 방식을 버리고 능동적으로 바뀐 것도 좋았음.

필드에서도 VA라는 돌진기? 가 생겨서 시원시원한 것도 좋았음. 겜이 전체적으로 이전작들에 비해 스피디해졌음.

다만 평가가 안 좋은 부분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일단 첫인상이 안 좋을 수 밖에 없음.
모델링이 밀랍 인형 같은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말할 때 입의 움직임이 굉장히 부자연스러움.
영상 도중 동작도 일일히 만든 게 아니라 몇개는 감정 표현처럼 만들어 둔 다음 재탕하는 거 같고...
대작 JRPG 라면 애니나 영화 보듯 수려한 영상미를 기대한 사람도 꽤 있었을텐데 크게 실망하게 되는 부분.

또, 키마 기본 배치가 업계 표준이랑 엇나가있음. 달리기가 탭이고 기본 공격에 가까운 게 4에 맵은 6이고...
스팀에 있는 전작 스타오션 4도 키배치가 이상했지만 구식겜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2022년작도 이럴 줄이야.
마우스 사용이 가능한데 왜 클릭을 엔터 키랑 같은 역할에 배치하고 좌클 우클 활용할 생각을 1도 안 하는지...

전투를 칭찬하긴 했지만 전투 역시 재미는 있지만 잘 만든 건 아님. 히트박스가 정교한 게임은 일단 아니고.
연속 공중 공격할 때 중력을 무시하는 움직임이라든가, 일반몹과 몇몇 보스몹의 스펙 및 난이도 격차라든가.
특히 대다수의 동료 AI들이 공중 공격을 못하는데 조류형 보스는 몇번을 돌려 쓰는 건지... 나올 때마다 짜증.

VA의 등장으로 맵의 여기저기를 가볼 수 있게 된 건 좋은데 몇몇 지형 사이에 끼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다만 이건 손 놓고 가만히 있으면 풀리고 다시 VA 써서 나오면 됨. VA 말고 걸어서 나오려고 하면 다시 낌.

스토리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게 중반부까지 판타지 위주로 갈 때는 평작 이상은 된다고 생각했음.
근데 후반부 SF 들어서 급전개와 급조 설정 같은 것들, 악역의 찌질화 등으로 양산 망겜 수준으로 떨어짐.
J 감성 역시 판타지 부분까지는 J 감성 내성 보유자로서 견딜만 했는데 후반부에는 손발이 오그라들었음.

함대전 파트도 함내에서 상황 보고하는 걸로 퉁치거나 속도감, 긴박감 없이 그냥 미사일 발사, 적중 쾅 하는 게 끝.
09년 작품인 스타오션 4가 그래픽은 구려도 화려한 함선 전투씬을 구현한 거 생각하면 만들기가 귀찮았던 듯.

그 외에는 캐릭터 멘트 나오는 도중에는 맵이나 메뉴를 쓸 수 없다든가 하는 몇몇 편의성 부분에서의 구멍이 존재.
특히 보물 상자 탐색에 '스캔'이라는 기능을 이용하는데 대사 치는 동안엔 스캔을 못 쓰게 해서 상자를 놓치게 만듬.

결론은 못 만든 겜이지만 재미는 있다...? 좀 더 신경 써서 만들었으면 수작이 될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한 게임.
전작인 스타오션 5가 역대급으로 망했다는데, 긍정적인 시각에서 평가해줄 팬덤이 전부 탈주해버린 영향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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