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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plagd: 26 jan, 2022 @ 23:48
Uppdaterad: 23 nov, 2023 @ 23:57

2022년 1월 19일. 스팀 PC 플랫폼으로 '유희왕 마스터 듀얼'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유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스팀 동시 이용자수는 단번에 10만명을 돌파했고, 일주일 만에 유저 평가 15000 개를 쌓는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유저의 평가비율은 대체로 긍정적. (76%) 전작 '듀얼링크스' 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엔 운영에 문제가 있거나 잔버그의 영향이 큰 상황인가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보다 근본적인 호불호를 불러오는 요소가 있었던 것이다.


6750 장

내가 경험해본 대부분의 온라인 카드게임 (TCG) 은 초기 서비스 단계에서 획득할 수 있는 카드의 수가 500장을 넘기는 사례가 거의 없었다. 몇 년을 걸쳐 꾸준히 업데이트가 진행되야 1000 ~ 2000 장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유희왕 마스터 듀얼은 서비스 시작 단계에서 획득할 수 있는 카드의 수가 6750 장이다. 나는 지금까지의 플레이로 얻은 무료 재화로 카드 팩 (1팩당 8장 들어있음) 을 300개 정도 구매했지만, 그래봤자 2400장. 중복카드가 겹치는 일은 거의 없었고, 못보던 카드들이 한 움큼 나와 확인하는 데에만 한 세월 걸렸다. 카드 확인 및 덱을 짜는 데에만 가볍게 몇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다.
플레이 할 수 있는 카드가 많을 수록 다양한 대전 상황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오랜 역사가 있는 유희왕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하지만 리스크도 있다. 익숙한 카드를 상대할 때라면 몰라도, 생소한 카드를 접할 때마다 무슨 능력을 가진 카드인지 /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한 판당 걸리는 평균 플레이 시간이 늘어지기 쉽다. 하스스톤을 예로 들자면 밧줄타는 시간이 기본급이라 말하는 것도 부족할 정도로 늘어진다. 다소 속도감을 추구했던 하스스톤에서도 시간을 오래 쓰는 사람을 싫어했던 유저의 수가 적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건 큰 단점이라 볼 수 있다.


로망 덱

6750 장이라는 카드는 200개 이상의 테마 덱을 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유희왕은 애니메이션 시리즈 연재의 영향으로 승률 지향 덱보다, 로망 혹은 연구를 목적으로 덱을 짜는 유저의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골드 1 - 플래티넘 5 기준으로 5판에 2~3판 꼴로 생소한 덱을 볼 정도)

랭크 등급이 상위로 갈수록 승률 지향 덱을 보기 쉬운 것은 맞지만, 그간 유희왕 오프라인 대회 역사를 둘러보면 로망 가득한 덱이 우승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카디언 덱이라던가) 이기는 재미도 좋지만, 내 로망이 가득 담긴 덱이 어디까지 통하나 시도해보는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특대급 밸런스 파괴

TCG 게임은 그 특징상, 다른 장르 게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테마 및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며 - 그만큼 밸런스를 잡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 승률 지향 덱이 연구되는대로 버려지는 캐릭터(카드) 가 생기고, 특별한 카드가 섞이지 않는 대전이 성사될 확률이 높아지기 쉬운 것이다.

유희왕은 이 방면의 정점을 찍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유희왕 승률 지향덱의 힘은, 첫 턴만에 상대방을 쓰러트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처음 내 턴이 오기도 전에 선공 잡고 원턴킬하는 덱도 있다.) 상위 랭크전은 게임 시작전, 동전을 던져 선공을 확보한 순간 승부가 정해졌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물론 유희왕 운영진은 오랜 시간동안 사기급 카드에 대해 금지 / 제한 사용 여부를 조정해오곤 있다. 하지만 그런 조정이 끝나기가 무섭게 새로운 카드의 업데이트가 밸런스를 흔들다 보니, 승률 지향덱을 상대로 패배할 때의 박탈감은 제법 큰 편​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승률 지향덱도 각각이 가지고 있는 약점은 있다. 그 점을 잘 파고들 수 있는 덱으로 대항하면 급격하게 승률이 높아지는 것도 이 게임이 가진 묘미 중 하나다. (로망덱의 승률이 생각보다 잘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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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우 로망덱 (시계신 덱) 으로 78시간 게임하면서 같은 덱 / 몬스터 / 테마를 잡은 상대를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대전 상대는 5명중 4명은 내 카드가 가진 효과를 읽고 대응을 생각하는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린 편이었다. 덕분에 유희왕하면서 Alt + Tab 으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었다.. ! =ㅁ=

​-> 상기의 이유로, 빠른 템포로 카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이 게임을 추천하는 것은 어렵다.
-> 납득하기 어려운 패배로 박탈감을 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이 게임을 추천하는 것은 어렵다.
-> 복잡한 효과를 가진 카드들이 많다. 단순 카드 공방을 지향하는 사람에게 이 게임을 추천하는 것은 어렵다.
-> 유희왕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한 대부분의 카드를 만나볼 수 있다. 유희왕 팬에겐 단연코 추천한다.

나는 이전부터 느긋하게 게임을 접하는 것을 선호하던 사람이었고, 유희왕 애니메이션 모든 시리즈를 2회 이상 봤으며, 온라인 유희왕 게임도 2~3개 즐겨봤던 매니아다. 그런 측면에서 이 게임은 매우 호감있는 작품으로 다가왔다. 몬스터헌터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으뜸가는 매력을 선보인 작품으로 몬스터헌터 월드가 지목되고 있지 않은가? 내게 있어선 유희왕 마스터듀얼이 그런 완성도를 가진 멋진 게임으로 다가온것 같다.

[2023년 11월인 지금은, 카드의 수가 1만장을 넘어서는 등 - 더욱 다양한 테마와, 그를 위한 이벤트 업데이트가 진행되어 보다 가지각색 테마를 가진 사람을 만나기 수월해졌다.(물론 트렌드에 따른 티어덱 유저도 자주 바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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