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그래픽, 스토리, 수집요소, 진행 난이도를 모두 경험해 본 뒤 평가를 작성해 봅니다.

그래픽 :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신의 목소리 무덤에서 보여주었던 시청각적으로 장엄한 느낌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전작에서는 '신비하다 -> 가까이 가고 싶다 -> 가까이 다가서니 웅장해서 무섭다.' 라는 굉장한 체험을 받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크다 -> 그렇구나 -> 가까이 가서 보니 ~응~ 그렇구나'라는 느낌이었거든요.

스토리 : 요즘같이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절대 정의도 절대 정답도 없는 시대에는 굉장히 부합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1편부터 2편까지 훌륭한 성장을 거듭해온 '라라' 라는 주인공이 3편에서 갑자기 어리광? 부리는 모습은 전작의 모습과 개연성을 느끼기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조연의 역할이 참 애매하다는 점도... 좀 안타까웠어요.반면 악의 축을 담당하는 트리니티 조직의 수장이 이번 작품에 등장하였는데 현실의 고집불통 꼰대 리더의 모습을 잘 표현해서 몰입감있게 볼 수 있었고요. 정치계를 주무르며 사회의 거대 손으로 불리던 트리니티의 용병부대 규모가 힘있는 자들의 사조직임을 감안했을때 매우 현실적인 편제라서 역시 수긍하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수집요소 : 수집하는 방법, 수집하는 아이템의 디자인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왕 수집요소가 있는 게임이라면... 게임 진행 이후 라라의 저택에서 진열하고 꾸밀 수 있는 장식요소가 게임속에 추가되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대 단점이자 악점인 것은 시간들여 100% 수집을 달성했는데... 게임내 버그로 인해 도전과제가 달성이 안되는 점이지요. 해외에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이 버그로 스트레스를 받은 유저가 상당히 많은데 게임 관리팀에서 신경을 써주셔야 할 문제입니다. 수집이라는 요소는 부차적 플레이 시간을 따로 들여서 해야하는 만큼 그에 대한 경험의 보상이 제대로 주어지지 않으면 상당히 허무한 결과를 유저가 받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진행난이도 : 본작에서 진정한 재미와 스릴을 느끼려면 가장 어려운 난이도인 '치명적인 강박관념'으로 플레이를 해야한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퍼즐이나 진행루트가 무난한 게임인데 힌트까지 받아가면서 진행을 하면 모든 플레이 요소가 싱겁게 되어버리기 때문이죠. 다만 재미를 느끼기 직전에 호불호가 있는데 가장 어려운 난이도는 세이브 지점이 자비가 없습니다. 약 30분에서 40분이 걸리는 진행을 단 한번의 실수로 실패하게 되면 다시 상당한 시간을 들여서 재진행을 해야 하는데 이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또한 전투부분에 잠입이라는 요소와 암살이라는 요소가 상당히 훌륭했음에도 불구하고 조화를 이루기에는 너무나 많은 오브젝트와 캐릭터의 일치합이 아닌 조잡함이 있었기 때문에 NPC와의 전투가 유쾌하고 즐거웠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
대체적으로 훌륭한 게임입니다.
누구나 무난하게 즐길 수 있지만 누구나 무난하게 실망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는 참 열심히 플레이한 게임이기도 하고요.
구입에 대해서 플레이한 경험에 대해서 단 1% 후회도 남지 않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P.S 다만 수집요소 버그는 용서할 수 없네요...
(2018년10월4일 패치로 수집요소 버그는 고쳐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