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같은 분위기 속에 테마에 맞춰 오밀조밀하게 그려진 커다란 그림에서 미로찾기와 보물찾기, 그리고 간단한 미니게임과 여러 상호작용을 즐기는 게임입니다. 길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고 힌트도 잘 주기에 크게 헤매진 않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 좋았습니다.

기본 골자는 미로찾기지만, 길찾기보다 수많은 상호작용 대상들을 지나가며 건드려 보는 재미가 더 좋았던 듯합니다. 잘못든 길에도 상호작용 대상과 수집요소가 있다는 점이 지루해지기 쉬운 미로찾기게임의 단점을 상쇄해 주네요. 상호작용 대상들의 황당하고 웃긴 대사나 기묘한 동작들을 보는 재미도 좋았구요.

조금 불만이었던 건, 게임을 중간에 멈추고 나가면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집아이템들은 습득한 게 저장되지만, 주인공이 시작점으로 되돌아가 있네요. 그래서 잠깐 하다가 멈추는 게 꺼려지는 게, 스테이지마다 플레이시간이 길진 않지만 잠깐씩 하는 간식용게임으로는 못내 아쉬웠습니다.

오래전 유행했던 월리를 찾아라 같은 그림책을 다시 보게 된 것 같아 정말 재밌게 즐긴 게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