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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이거누가보내란다
꼭 보내야돼
인형의저주야 이글을 읽고 무시하거나 그냥넘기면 죽게된데
나도 이글을 읽고보냈더니 돈도 줍고 친구와 우정도 깊어지고좋았음
그런데 그후 내친구 언니가 이글을본뒤 웃으며 넘겼더니 파란귀신이칼을들고 있는게 보이고 얼마뒤어 귀신이 보인다고 느껴무서워자살을하였데 밤길에도계속따라와서 말이지 정말미안하지만10통을꼭 보내야 한대

".... 정말로 그거면 된 거야?" 문재인이 떠나려고 하는 윤석열의 손을 움켜잡고 떨리는 눈으로 윤석열을 응시하며 그의 마음을 더욱 헤집어 놓는다.
그가 윤석열의 침소에 몰래 들어온 건 1시간 전, 이미 전 정권에서부터 지금까지 청와대 관계자들의 신뢰를 받아온 터라 그를 비밀리에 만나는 건 문재인에게는 쉬운 일이었다.
"정숙이가 기다리잖아.. 빨리 돌아가.." 윤석열이 조용히 말했다.
그의 관계는 여기까지다... 대통령이 되고 세간의 이목을 이렇게 한 번에 받게 된 이상, 진정한 사랑을 꿈꾸기 위한 일탈은 그저 거울 속의 유토피아일 뿐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라고?.. 진심이야?" 문재인이 그를 보며 되물었다.
그 순간 문재인은 윤석열의 몸을 부술 기세로 껴안았다.
"가족 명예 따위 어찌되도 좋아..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 연극은 50년만으로 충분하다고" 그가 고백한다.
"어째서 그런... 어째서.. 또 온 거야? 대통령 인수인계도 다 끝났고 이제 너랑은 볼일 없어," 윤석열이 차갑게 내뱉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라고?.. 진심이야?" 문재인이 그를 보며 되물었다.
윤석열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윤석열은 그의 눈동자를 차마 응시하지 못한다, 그의 인생 동반자인 김정숙마저 내치고 이제부터라도 본인의 진실한 감정을 따르겠다고 고백하는 이 남자를 어찌 거부할 수 있단 말인가?
"가지 마...." 윤석열이 나지막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