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서버봇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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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19??(혹은 20??) ~ 2015)는 예전에 태어났으며, 이제 죽었다

너는 죽었다.
Dead dead dead.

울거나 좋아할 수도 없다. 너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지. 너는 죽었거든.

너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을 하고 있다고? 그건 상상이다. 꿈 깨라. 너는 죽었으니깐.

적어도 이 사태에 대해서 질문이라도 하고 싶겠지?

하지만 너는 죽은 놈이면 죽은 놈답게 그냥 닥치고 죽는 것에 익숙해져야 할 게야, 죽은 자식아.

뭐, 네가 "난 네놈 따위의 '자식'이 아니다"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네가 죽었다는 사실이 변하지는 않어.




사망을 축하한다.

죽자마자 네가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덥지도 춥지도 않고, 비가 오지도 날이 개지도 않는다는 거지. 아니,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날씨'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지는 거지. 놀랍지? 놀라지는 마라. 사실, 너 같은 잉여인간은 살았든 죽었든 누가 신경이라도 써 주냐? 그냥 살아 있었던 때하고 마찬가지로 극단의 존재감 없음을 즐기면 되는 거야.


네가 살아 있는 동안 하루 종일(또한 밤새도록) 텔레비전 앞에 죽치고 앉아 시간을 낭비할 때면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던 거, 기억 나냐? 아, 너로 치자면 텔레비전이 아니라 컴퓨터겠군. 여튼 뭐, 죽음이 바로 그런 건데, 한 가지 차이점은 텔레비전이 없다는 게지. 하루 종일 밤새도록. 아, 죽으면 시간 개념도 없어.


먼데서 밝은 빛이 비치는 것이 보이지? 그걸 따라가서는 안 된다. 너 이전에 죽은 수많은 사람들도 너처럼 천국의 문이라던가 천사라던가 신 등 병신 같은 생각을 했지. 하지만 그딴 것들은 없어. 그럼 뭐가 있냐고? 알 게 뭐야.


너의 친구나 가족들이 네 죽음 뒤에 남겨졌겠지만, 그 사람들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 하면 너는 걱정할 능력도 없기 때문이지. 너는 죽었거든. 그들은 아마 지금쯤이면 중국집에 가거나 낮잠을 자거나 시냇물에 배터리 넣고 낚시를 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무엇이든 하겠지. 알 게 뭔가. 아마 네 죽음을 애도 할 수도 있겠지만, 믿지 마. 어쨌든 간에, 중요한 건 그 사람들은 잘 살고 있고, 모든 것은 잘 굴러 가고있어.

죽고 나서 할 수 있는 일





너가 살고 있었을 때에는 죽기라도 할 수 있었을 테지만 이제는 죽었으니까 그것 마저도 못하겠지.


원문 : http://uncyclopedia.kr/wiki/%EB%84%88%EB%8A%94_%EC%A3%BD%EC%97%88%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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