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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아직 고쳐야 할 버그들이 너무 많다(예를 들면 판정선, GPU 과소비 등등).
2. 곡과 BGA의 퀄리티는 타 리듬게임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3. 리듬게임을 가볍게 하고싶거나, 디맥에 애정이 있으면 구매를 추천한다.
4. 래더는 하지마라.


2020.03.18

얼리 엑세스 당시부터 시작해서 플레이하기 시작했습니다.
DJMAX RESPECT 본편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비교가 힘들겠지만, 분명 얼리 엑세스 때부터 전해져 오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판정선의 경우에는 다른 리듬게임에 비해 인풋 딜레이가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 리듬게임을 해보신 분들이 체감하기에 오래 걸리지 않았을겁니다.
기본적으로 판정이 넉넉한 편이라 판단되는 데도(100% 기준 50ms 내외?로 보임) 딜레이가 느껴지는 것이면, 생각 이상으로 그 딜레이는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덕분에 디맥V를 기준으로 판정선을 완전 뜯어고쳤고, 타 리겜에 적응하는 방향으로 고쳐야 했네요.
게임 내부에 판정선 조절 시스템이 있지만, 실효성 자체는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 판정선이 바뀌는 게 아니라 키음 위치가 변경되는거기 때문에 키음과 배경음의 차이가 들리기 시작하면 그것도 답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리듬게임 치고는 상당한 GPU 소모량을 보입니다. RADEON RX 5700을 쓰는 입장에서 240fps를 돌리면 사용량이 70%를 달성합니다. 배그도 이만큼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240fps를 사용한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판정선이 60fps와 240fps에서 차이가 극명해집니다. 60fps가 더욱 심한 인풋 딜레이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V Sync는 기본적으로 60fps를 잡아주기에 저로써는 차악으로 144fps를 쓰다 240fps로 변경했습니다.)
리듬게임이 원래 주사율이 떨어질 수록 판정이 밀리는 걸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이미 판정이 어긋나있는 상태인지라 그걸 감안하고 60fps를 쓰기에는 많이 힘들더라구요.
이외에도 다양한 버그가 많다고 하네요. 서버가 자주 터지거나, 그래픽이 갈라지는 현상도 있다고 하고, 오픈 매치의 방이 사라지는 문제도 있다고 합니다. 아직 게임으로서 고칠 부분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원래 얼리 엑세스의 목표가 게임의 버그나 다른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이 주 목표라고 생각하고 이후 컨텐츠에 대한 예고 등등이 오는 게 순서상 맞지 않나 싶은데, 오픈매치와 래더매치 및 급한 서버문제와 치명적 오류를 제외하면 다른 버그의 수정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 했습니다.
게임의 커뮤니티를 대표해서 내부 디스코드가 있습니다. 자료 공유 및 친목의 역할, 공지사항 등을 여기에서 확인하는 듯 합니다. 원래는 제보 창도 있었다고 하는데, 기계적인 답변이라는 논란도 있었고 유저들의 욕설 및 비방 테러도 있었던지라 해당 항목을 아예 삭제한 듯 합니다.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해요.
게임 내적으로는 판정이 넉넉하고 난이도가 적절하게 분포되어 있어서 리듬게임을 잘 못 하는 플레이어도 즐길 수 있고, 패턴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퀄리티가 준수해서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곡 수는 정확히 몇 곡인지 모르겠으나, 100시간 하는 동안 아직도 덜 즐겼다 생각하는 거 보면 다들 충분히 즐길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곡의 퀄리티와 BGA의 완성도가 일반적인 리듬게임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때문에 전 샀어요.
장르적으로도 나름 엄청 다양하게 매번 나오고 있어서 상당히 좋아합니다. V EXTENSION도 흐름에 맞춰가면서 다양하게 들을 거리가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에어모드의 경우에는 곡을 해금하지 않은 유저들이나 플레이 없이 즐기고 싶은 분들이 사용하시겠지만, 현재는 레벨 99를 찍어 해금을 빨리 하기 위한 용도 이상으로는 잘 사용 안 되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건반형 리듬게임에서 온라인 매칭을 보는 게 오스매니아 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은데, 역시 사람들이랑 매칭을 하는게 확실히 재밌네요.
하지만, 래더매치는 현재 지옥도가 펼쳐져서 플래티넘만 가도 100% 100% 게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고인물의 석유추출사업이 진행중입니다.
해당 계급층 이상의 유저들이 아니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일단 플래티넘 이상을 도전하시려거든 정말 판정에 자신이 있으시거나 멘탈에 자신이 있으시리라 봅니다. 제 추천은 지금은 하지 않는겁니다..
종합하자면, 게임의 구성도는 잘 갖춰져 있어서 시간두고 언제든지 즐기기에 괜찮은 리듬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 나시면 미션을 하셔도 되고, 사람들이랑 매칭을 하셔도 되고... 다만 게임에 불편한 요소를 느끼기 시작하면 정말 큰 차이로 다가올 겁니다. 문제는 이슈들에 대한 픽스를 언제 할 지 알 수 없고, 다음 컨텐츠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답답할 거라 봅니다.

혹시나 리듬게임 찾는다고 이거 찾으시는 분들 계시면
제발 리스펙트 사십시오 게임이 공식적으로 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