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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ncholy 25 Feb @ 9:37pm 
첫 모금이 목구멍을 타고 불타듯 넘어갈 때, 그녀는 헤진 소파에서 몸을 웅크렸다. 좁디좁은 아파트의 숨 막히는 정적 속에서, 그녀는 단 한 번의 목 메인 흐느낌을 허락했다. 그 가련한 소리는 영광스러운 과거로부터의 추락이 가져온 모든 비통과 치욕을 담고 있는 듯했다.

밤은 그녀 앞에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저 멀리 깜박이는 네온불빛과 때때로 들리는 병에서 술 따르는 소리만이 어둠을 깨뜨렸다. 내일도 똑같은 나날이 기다리고 있었다. 더 많은 손길들, 더 많은 수치심, 고통을 마비시키려는 더 많은 필사적인 시도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정신을 잃을 때까지 술을 들이켰다. 어떤 양의 술도 자신의 영혼에 묻은 얼룩을 씻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달콤한 망각의 순간을 갈구하며 기도하듯 술을 마셔댔다.
Melancholy 19 Sep, 2024 @ 7:35am 
서비스가 실망이였어요.
우리애기가 다른 음식은 잘 못먹고
군만두만 몇개 먹을줄 알아요.
그래서 주문할때 군만두 서비스 나가는거
있으면 몇개만 챙겨달라고 했는데
보고 있으면 챙겨준다고했는데 결국 온건
짜장면 2그릇 딸랑...그것도 분명 한그릇은
애기도 같이 먹을거니까 양좀 낭낭하게
달라고했는데ㅠㅠ 별차이 없네요?
맘들 이글 읽으시면 공감하실거예요
애기가 어려서 군만두를 주문해버리면 다
못먹고 기껏해야 2개정도 먹는데, 그래서
주문하면 남아 버릴꺼 뻔하고..ㅠㅠ
그거 서비스 챙겨주는게 힘든가요?
동네장사는 무엇보다 서비스가 중요한데
그리고 꼽배기 시키면 부담스럽고 그냥 애기
몇입주려고 양좀 낭낭하게 달라는것도
안챙겨주신거같고
안그래도 애기키우느라 힘든데 맘이 퐈악
상해부렀스 ㅠㅠ~~~
김애옹 25 Jun, 2024 @ 7:16pm 
제안대군 이현은 예종대왕의 아들로 성품이 어리석었다.
일찍이 문턱에 걸터앉아 있다가 거지를 보고 그 종에게 말하기를,
"쌀이 없으면 꿀떡의 찌꺼기를 먹으면 될 것이다." 하였는데,
이것은 '어째서 고기죽을 먹지 않느냐?'라고 한 말과 같다.
— 《패관잡기》
김애옹 18 Jun, 2024 @ 1:56am 
특진관 예조 판서(禮曹判書) 유지(柳輊)가 아뢰기를,

"성안에 요귀(妖鬼)가 많습니다. 영의정(領議政) 정창손(鄭昌孫)의 집에는 귀신이 있어 능히 집안의 기물(器物)을 옮기고, 호조 좌랑(戶曹佐郞) 이두(李杜)의 집에도 여귀(女鬼)가 있어 매우 요사스럽습니다. 대낮에 모양을 나타내고 말을 하며 음식까지 먹는다고 하니, 청컨대 기양(祈禳)하게 하소서."
김애옹 18 Jun, 2024 @ 1:56am 
하자, 임금이 좌우에 물었다. 홍응이 대답하기를,

"예전에 유문충(劉文忠)의 집에 쥐가 나와 절을 하고 서서 있었는데, 집 사람이 괴이하게 여겨 유문충에게 고하니, 유문충이 말하기를, ‘이는 굶주려서 먹을 것을 구하는 것이다. 쌀을 퍼뜨려 주라.’고 하였고, 부엉이가 집에 들어왔을 때도 역시 괴이하게 여기지 아니하였는데, 마침내 집에 재앙이 없었습니다. 귀신을 보아도 괴이하게 여기지 아니하면 저절로 재앙이 없을 것입니다. 정창손의 집에 괴이함이 있으므로 집 사람이 옮겨 피하기를 청하였으나, 정창손이 말하기를, ‘나는 늙었으니, 비록 죽을지라도 어찌 요귀로 인하여 피하겠느냐?’고 하였는데, 집에 마침내 재앙이 없었습니다."
김애옹 18 Jun, 2024 @ 1:56am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부엉이는 세상에서 싫어하는 것이나 항상 궁중의 나무에서 우니, 무엇이 족히 괴이하겠는가? 물괴(物怪)는 오래되면 저절로 없어진다."

하였다. 유지가 아뢰기를,

"청컨대 화포(火砲)로써 이를 물리치소서."

하니, 임금이 응하지 아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