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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어서도 잠들지 못한체 영원히, 눈앞의 반복을 막지 못한체 무한히, 하염없이 절망을 메아리 치고있었다.

초반의 역경을 이겨내고 음울했던 영지가 그나마 덜 을씨년스러워 지면서 희망을 가졌었다. 앞을로의 모는 일이 지금처럼 쉬울것만 같았다. 헛생각이었다. 다 정말 헛생각이었다. 그 고생 그지랄을 해서 도착한 가장 어두운 그곳의 첫 원정 전략은 너무나도 어이없게 실패했다. 그 미친놈들은 대체 어떻게 별의별 장신구와 내가 키운 반사신경들을 다 무시하고 처음 영지에 도착해 지금까지 살아남은 역전의 용사들의 머리를 쪼개버리며 우리들의 칼과 총은 어떻게 죄다 피해버린단 말인가? 우리 애들은 하다 하다 못해 도끼를 빗맞췄다. 곧이어 스스로 승천했다며 자랑스럽게 살점을 드러내는 요망한년한테 현상금 사냥꾼의 심장이 터져버렸다. 하지만 우리가 거기서 무너졌던것이 아니었다. 여기까지 오는데 있어서 이정도의 일은 각오를 했었고 나는 두번의 추가적인 시행착오끝에 뒤섞인 공포를 죽이는데 성공했다. 던전의 깊숙한곳, 눈깔자랑하는 전갈 이도교들한테 둘이 더 죽었지만 이번에도 몇번의 시행착오끝에 횃불을 밝혀냈다.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나를 힘들게 했던건 우리 목숨을 노리는 그 병신들이 아니라 던전 그 자체였다. 입구의 바닥은 피 안개로 축축했다가 점점 나아갈수록 기둥엔 살점이 붙기 시작했고 강철의 왕관으로 횃불을 밝히고 보이기 시작한 던전의 진정한 실체는 역겨움 그 자체였다. 어떤 생물의 몸속이다 라고만 겨우 설명 할 수 밖에없는 그 던전에서 우리는 이 던전을 지키는 줄기세포와 백혈구들에게, 우리는 마치 바이러스가 된 마냥 이 세상에서 구할수있는 가장 더러운 역병들을 퍼트리며 전진했다. 이제 끝이 눈앞에.이 던전의 가장 어둡고 깊숙한곳에 존재하는 기어다니는 혼돈의 심장이 고동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지막 준비를 하던 그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온 내 영웅들과 재정비를 마치면서 보았던... 가문의 저택 뒤에서 비치던 그 붉은 하늘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다.
우리는 패배에도 굴하지 않고 결국엔 승리했기에 승리를 예상했다. 몇번 쓰러질것도 예상했다. 그러나 그저 쓰러진자들은 그들의 운이 다했을뿐 누군가 반드시 이기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래 결국 믿음은 날 저버리지 않았다. 우리는 승리했다. 믿음은 날 저버리지 않았다. 이성이 날 저버렸을뿐... 그곳에서 내가 마주한 공포란 그자가 아닌 나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었다. 내가 해왔던 이 모든일, 가문을 구원하고 악을 멸하며 그 과정속에서 희생당한 전우들이 나에게 죄책감과 속았다는 배신감, 초월적 공포로 돌아왔다. 편지를 뜯어 읽은 그 순간부터 나 자신은 내가 죽여온, 영웅들을 죽여온 그 병신들과 조금도 다를게 없었다. 그 순간부터 내 입에선 같은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개새끼! 개새끼! 개새끼! 개새끼! 개새끼!....그 개새끼야말로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가 되었으며 나는 운명에 놀아났다. 나는 그 개새끼가 이기는 꼴을, 폐허에서 죽였던 그 예언자 처럼, 눈깔을 뽑는 한이 있더라도 볼 수 없었기에 방금전까지만 해도 자랑스럽게 보았던 친구들을 내손으로 죽였다.
자신이 마주한 것을 지금껏 섬겨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채 울던 여자도 있었고, 악에 굴하지 않던 기사도 있었으며 나에게 항의하는 여자와 살려달라 애원하는 여자도 있었다. 그들의 목숨을 값으로 치뤄 심장을 멎게 하는데 성공한 나는 마침내 승리의 달콤함에 젖었다. 하지만 세상이 칠흙같이 어두워지며 놈의 목소리가 아직도 내 귀에 들리는것을 듣고 승리감은 시작부터 없었던 것 처럼 사라졌다. 그 순간 내 뇌리를 부서버리는 깨달음이란 우리가 일궈낸 이 업적은 순간이라는 것이었다. 놈이 이겼다.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 신이 되어버린 승리자... 나는 내가 보고 느끼고 마주하고 저지른 모든것으로 부터 도망치고자 나 스스로 위대한 가문의 혈통에 걸맞는 최후를 받아들였다. 그런데도 끝이 나질 않는다. 나는 독으로 오염된 흙에 뒤덮여 대지의 자비로운 안식을 기다렸으나 놈이 나에게 안식을 허락하지 않았다. 놈의 말처럼 나는 구역질나는 기록속에서 영원히 배회하며 부질없는 경고를 계속하고있다. 제발 오지마! 제발 꺼져! 제발 그 편지를 버려! 외치고 외쳐도 나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내 후손의 후손들을 보며 나는 그대로 뒤로 뻗은채 굳어버린 손가락과 함께 무력감을 느끼며 개같은 절망을 외치기 시작했다.

나는 죽어서도 잠들지 못한체 영원히, 눈앞의 반복을 막지 못한체 무한히, 하염없이 절망을 메아리 치고있었다.
Posted 24 November, 2016. Last edited 24 Dec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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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hrs on record (1.6 hrs at review time)
Early Access Review
미군이나 독일군의 무기 퀄리티나 무료게임치고 높은 그래픽에 놀랐다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는것도 재밌었다

그렇다고 현질 유도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리고 중간중간 끊기는등 렉이 너무 심했다

내 컴퓨터가 좀 오래된거라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한국서버가 당연히 없을것이고

외국서버라 핑 문제가 좀 있다

아직 베타판이니 이문제가 해결되면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이 될수있다고 생각한다

정리하자면 레드오케스트라의 높은 현실성때문에 게임이 하기 힘들다면

적당한 사실성과 아케이드성을 지닌 이 게임은 적당히 현실적이면서 재밌는게임을 찾는사람에게 안성맞춤일것이다
Posted 12 July,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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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hrs on record (22.1 hrs at review time)
꼭해라

요즘 3D 게임이 난무하는 게임시장에서

2D로 이렇게 재밌고 잘만드는 게임 별로 없다

물론 이게2탄인지라 1탄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없진 않지만...
Posted 17 Decembe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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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hrs on record (6.2 hrs at review time)
싱글플레이의 감동의 전율을 느껴보세요

멀티는 빼고
Posted 26 November,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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