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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국산 리듬게임의 전설인 EZ2DJ, EZ2AC 그 전설을 잇는 EZ2ON REBOOT:R 이 얼리 액세스로 발매되었습니다.
초기 예고한 시간보다 많이 늦긴 했지만 저는 12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영접했습니다.
이게임은 다른 리듬게임에서 약간씩 접하던 EZ2AC의 음원들을 EZ2ON 그 자체에서 모두 즐길수 있다는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가집니다.
아직 얼리 액세스라 부족한게 많지만 차차 나아질거라 믿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한국지역에서 2019 2Q부터 작은 서버를 운영해왔습니다. 최근엔 서버운영을 쉬고있습니다.
게임자체는 굉장히 즐겁고. 저역시 1000시간 넘게 플레이 해왔습니다. 다만 이쯤하니 좀 질립니다.
다만 유저층 문제가 도처에 산재하는편이고, 기술적인 이슈나 서버 자체적인 문제가 심심찮게 있는편이니 유의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론 SCP 재단의 세계관을 차용한 다중멀티 FPS 게임입니다. 유저들이 운영하는 서버에 참여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자세한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게임에 들어가면 한국지역의 서버가 먼저뜨고, 핑 순서대로 가까운 아시아권, 북미/유럽 등으로 서버목록이 표시됩니다. 타 지역을 제외한 한국지역의 큰 특징중 하나는 서버마다 룰과 설정, 플러그인 유무등이 약간씩 차이가 있고, 무료 게임 특성상 주 연령층이 꽤 낮은편입니다. 이를 고려하여 성격이 맞는 서버를 잘 찾는다면 어느정도의 재미와 플레이타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또는, 직접 서버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래에 후술하겠습니다.

보이스 기능을 주로 활용해 여러 플레이어들과 주어진 난관 혹은 과제를 수행하는것이 주 목적으로, 크게 SCP, 재단, 비재단 진영으로 나뉘어서 플레이하게됩니다. 각자의 임무 목표는 F1을 이용해 간단한 도움말을 제공합니다. 보이스 기능이 큰 역할을 하는만큼 마이크가 있으면 좀더 효율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SCP를 플레이할때는 마이크로 인해 짜증날 수 있습니다. 팀플레이 게임의 공통점으로 보여집니다.

사양은 그래픽에 비해서는 높은편입니다. 개발사의 역량과 최적화 문제로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려면 최소 GTX1060, RX580 이상을 사용하시는것을 권장드립니다. 다만 이 평가는 추후 업데이트로 해소될 수 있습니다.

서버운영은 저사양(4C,4GB)의 데스크톱으로도 충분히 공개서버를 운영할 수 있으나. 네트워크 공격문제를 해결하려면 공격방어 능력이 있는 비싼 호스팅 업체를 이용해야합니다. 자세한 정보를 얻기가 굉장히 쉬운편으로, 여러 커뮤니티 등지에서 서버운영에 관한 정보를 쉽게 얻을수 있고, 영문 문서도 자체적으로 제공됩니다. 플러그인 기능을 제공하는 플러그인 로더가 있고, 그밖의 서버 설정이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제공돼 이용자들에게 여러 재미를 줄 수 있습니다.

주관적인 평점으로는 7/10 으로 평가됩니다.
유저층 문제와 한국 지역 특유의 자체적 문제, 네트워크 공격이 빈번하고 최적화가 좋지못한점 등, 여러 문제를 비롯한 많은 문제들이 산재하고있지만 그런것을 떠난다면 게임플레이가 흥미롭고 다양한 선택지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한다는점이 좋았습니다. 서버 운영을 위해 필요한 도움말과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있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을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서버 설정과 서드파티 플러그인등으로 이용자에게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점도 높게 평가합니다.

EZ2AC를 즐겁게 플레이하고 나름의 애착이 있는 저로써는 이 게임에 수록된 다양한 EZ2AC 음원에 이끌려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2시간도 안되는 플레이를 하고난뒤 이게임이 이렇게 나와야만 했던 무슨 이유라도 있는가를 질문하고싶습니다.

처음 이게임의 출시소식을 알게된건 FOX-B (EZ2AC 디렉터)의 트위터를 통해서였으나, 다른경로로 알고있었더라도 반드시 이 게임을 구매했을겁니다. 게임 자체의 품질을 떠나 한국 인디게임, 스팀 리듬게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투자하고싶었기때문입니다, 14,900원 가지고 무슨 유세냐 할수있는데 14,900원 어치 완성된 게임을 가지고 출시를 할수없다면 미완성이더라도 적어도 어느정도 구색은 갖추고 출시했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이 게임은 너무 부족합니다.

아무생각없이 만든게 보이는 성의없는 채보와 쓸데없이 비주얼에만 치중된 모습, 100콤보마다 나오는 의문의 환호성, 스페이스 노트를 누를때마다 어지럽게 화면이 흔들린다던지, 타 리듬게임에 비해 얼리엑세스를 걸고있지만 너무나 빈약한 구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원짜리 DLC를 발매하는 용기있는 모습..

과연 제대로된 게임을 발매할 생각은 있었던걸까요? 아니면 대충대충 그냥저냥 개발하다가 적당한 가격에 팔아먹고 DLC도 겸사겸사 팔아먹고 손떼려는걸까요? 많은 부분이 EZ2AC의 UX, UI 감각을 차용해 만든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많이 부족하기 이를데없습니다, 적어도 20년이상 장수한 게임에서 여러부분을 가져왔다면 그나마 흥행할 수 있을것 처럼 보였던걸까요? 오산입니다. 이건 최신 리듬게임입니다, 1998년도 EZ2DJ가 아니고, 여타 대륙산 짝퉁게임이 아닙니다... 대충 16비트 짜개서 노트 때려넣고 키음은 대충 쿵치딱치 만들면 다 리듬게임이 되는게 아닙니다,

어디서 가져온 디자인이나 패턴, 곡들로 대충 무마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물론 이게임의 끝을 반드시 볼것이고, 응원하겠지만 지금 이 평가를 쓰는 당시의 게임만 놓고보자면, 대만산 모 게임이나, 중국산 게임들보다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러면서 얼리억세스에 가격마저 적절치못합니다. 과연 누가 이게임을 소비해줄까요?

갖가지 독설에도 불구하고 이게임을 계속 플레이할것이지만 현재로써는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하지만 시도와 미려한 디자인 자체는 칭찬합니다, 한국에서 리듬게임이 계속 나와줘야 시행착오를 겪고 더 좋은 게임이 나올것이라 믿습니다. 그런면에서 이게임을 추천합니다. 다만 아직 지켜볼 필요성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