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ongsang-namdo, Korea, Republic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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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든 링 30시간을 하고 느낀 소감입니다.

최적화에 대한 말들이 엄청나게 심한데, 이것은 확실한 프롬 소프트웨어의 잘못입니다. 최소사양이 1060 3GB에 권장사양이 1070인 탓에 여러 유저들의 사이에서도 최적화가 이상한 것 아니냐, 아니면 그래픽이 황홀해서 그런 것이냐 이런 말들이 나왔었는데.. 막상 나온 후 뚜껑을 열어보니 세키로와 다크소울3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에서 약간 상향된 그래픽 수준에 개떡같은 최적화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보스를 잡을 때도 프레임드랍과 스타터링이 생기는 바람에 여러 보스들을 격파하는데에 생각지도 못한 프레임 드랍이 발목을 잡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AAA급 게임에서 최적화가 개떡같이 되어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프롬 소프트웨어에서도 최적화 패치를 빨리나마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도 출시 첫날의 최적화와 지금의 최적화를 비교해보면 조금은 나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데 이 최적화는 메타크리틱 97점짜리 게임, 혹은 일반 게임들에서 볼 수 있는 최적화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다크소울이나 블러드본, 세키로에서 보여주었던 어두침침하지만 세밀한 배경을 엘든 링에서도 화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황금 나무가 뿜어내는 빛, 해가 밝아와서 또 다시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것만 같은 아침과 낮, 비바람이 불어서 어두컴컴해져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지는 밤과 폭우, 그리고 전전작의 로스릭 성과 전전전작의 야남에서 보여준 치밀한 맵 디자인까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프롬 소프트웨어의 소울라이크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 치밀한 맵 디자인에도 어느 정도의 하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다크 소울2에서 자주 보였던 몬스터 레벨 디자인 입니다. 필드 몬스터가 더럽게 어려운데 보스가 쉬운 그런 것 말입니다. 이런 것들은 이미 프롬 소프트웨어의 소울라이크 게임을 자주 접한 분들이라면 하나의 전통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일명 "쉬어가는 보스" 죠. 다크 소울2 처럼 모든 보스가 다 쉽고, 모든 몬스터들이 물량이나 깡스탯을 믿고 우르르 몰려들진 않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30시간을 하면서 에이 씨123발 이런 구간도 있었구나; 라고 한 적도 별로 없습니다.

아니 그럼 보스들과 몬스터들은 도대체 어떤 맛이냐, 지옥불맛이냐, 아니면 풋고추맛이냐, 라고 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하자면, 10마리 중에 3~4마리 정도를 제외하고 다 지옥불맛입니다. 제외된 3~4마리들은 풋고추맛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러면 마지막으로 물어보자, 게임의 난이도는 니 체감상 어느 정도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이건 하나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크 소울3 보다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오픈 월드라는 것을 채택한 게임인 만큼 보스룸도 넓어진 곳이 많고, 또 그 보스룸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빛바랜 자를 개패기 위해서 범위가 넓고 묵직한 공격을 하는 보스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난이도 때문에 보스랑 전투를 하는 게 짜증나지 않냐? 라고 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는 겁니다. 소울라이크 게임들의 보스는 짜증보다는 재밌어야 합니다. 보스들이 투박한 패턴과 깡공격력으로 빛바랜 자를 개패면 그런 불합리한 전투로 인해 이미 엘든 링의 평가는 끝났어야 했어요. 즉, 엘든 링에 등장하는 보스들과의 전투는 재밌습니다. 저는 엘든 링을 하며, 그리고 엘든 링에 등장하는 보스들을 상대하면서 죽을 때까지 전투를 하는 게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트리 가드 개새끼; 몬스터들은 어떻냐고 물어보신다면, 당연히 오픈월드를 돌아다니는 빛바랜 자를 추노하기 위해 이속증가한 몬스터들과 함정들이 여럿 있어요. 그렇지만 말 탄 빛바랜 자가 더 빠른 상황이 많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다크 소울3 를 생각하며 플레이를 하셔도 좋지만, 다크 소울3의 플레이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다크 소울 1,2 그리고 세키로의 플레이 방식도 살짝씩 생각하며 플레이를 하시면 더 원활하게 플레이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픈월드는 어떻냐고 물어보신다면.. 글쎄요. 여러 평론가들은 젤다 야생의 숨결을 운운하며 이 게임을 평가하였지만 야생의 숨결만큼의 오픈월드를 보여준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제 양심에 찔리기도 하고, 무엇보다 오픈월드가 야생의 숨결에 비해 비어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야생의 숨결은 엄청난 양의 오브젝트와 상호작용이 존재하는 한 편, 엘든 링의 오픈월드는 야생의 숨결의 오픈월드를 살짝 첨가한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넓은 대지를 돌아다니며 발견한 오브젝트들은 프롬 소프트웨어의 소울라이크식 퍼즐로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저런 말이 많은 오픈월드이지만 제게는 이만한 오픈월드 게임은 가뭄의 단비같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엘든 링의 오픈월드를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속 빈 강정인데, 강정에 발린 소스들이 존123나 맛있다.

엘든 링에 대한 여러가지를 느끼고, 생각한 상태로 평가를 한 번 해봤습니다. 지금 당장은 최적화 이슈가 상당한 문제거리로 자리를 잡은 탓에 구매를 하실 분들에게는 한 번 더 생각을 해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허나, 최적화 이슈도 고쳐진 후 프롬 소프트웨어가 자기들의 명성을 회복할 만큼 열심히 업데이트를 해서 떨어진 평가를 회복한 날이 온다면 엘든 링 꼭 사서 해봐라, 라고 권유를 해보고 싶습니다. 정말로 기대를 한 게임이기도 하고, 더 이상은 정말 기대한 게임이 나락으로 떨어진 게 사이버펑크와 라오어2만으로 족한다는 마음으로 엘든 링 많이 해보고 느껴보겠습니다.

_____03.01 수정_____

제 컴퓨터가 무리를 한 탓에 생긴 버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불의 거인을 트라이 하는 도중에 보스 3 페이즈로 넘어가는 컷씬을 스킵을 하거나, 혹은 컷씬을 다 본 후 3 페이즈로 들어갔을 때 게임이 튕기는 버그가 발견되었습니다. 불의 거인 트라이 하실 분들은 3 페이즈로 넘어가는 컷씬을 넘기지 말고 다 보신 후 플레이를 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만약 컷씬을 다 본 후에도 튕기는 경우가 있었다면 프롬이 제발 빨리 좀 픽스해달라고 기도를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해결 방법을 찾았습니다. 3 페이즈로 넘어가는 컷씬을 보기 전, 반드시 말에서 내린 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_____03.04 수정_____

불의 거인 버그가 고쳐졌고, 최적화 이슈도 어느 정도 나아진 것 같습니다. 최적화가 완전히 좋아진 건 아니지만 출시 첫날과 출시 이틀째에 보여주었던 최적화는 이제 더 이상 없습니다. 이제 비교적 쾌활한 플레이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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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imp 14 Jul @ 8:28pm 
쌉부자;;;;;;
Meimp 14 Jul @ 8:54am 
10만원만 주시면 얼티밋 버니를 사드리겠습니다
GENE 8 Jul @ 7:32am 
ㅎㅇ
Meimp 11 May @ 7:20am 
앗싸 관련정보가 있네~
Meimp 14 Mar @ 11:42pm 
네 저는... 살아있습니다...
Meimp 17 Feb @ 7:27am 
아아… 그리운 프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