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구매해둔 뒤 한글 패치 배포 이후 플레이하고 3일간 연속 플레이로 10시간째에
첫회차 엔딩을 본 후에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

발할라 : 사이버펑크 바텐더 악숀..

게임 방식은 선택지 진행형이 아닌 바텐더 시뮬레이터 진행형 비주얼 노벨이며

수려한 도트와 몰입감 있는 스토리가 매력적인 게임이다.


발할라의 메인 스토리 스포일러는 다른 사람의 평가를 보다보면 계속 당할 수 있으니 유저 평가를

보는것은 조금 주의가 필요하며 간략하게 이야기 하자면 사이버펑크 시대의 과학력 집중 실험 도시에

있는 술집 바탠더로 개성넘치는 손님들을 상대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발할라가 단순하게 스토리만 진행하는 게임이라면 이정도 만족감을 내게 주진 않았을 것이다.

손님의 주문에 대한 정답의 바리에이션이 있는 술 제작은 게임 내에서는 정말 작은 요소지만

내게는 최대한 비싼 술을 팔아서 자본주의의 쓴맛을 보여줄 것이다 라는 의지를 불태워주었다.

그에 따른 첫회차 결과도 게임의 긍정적 평가에 + 요소라고 할 수 있다.(그래봐야 10점에서 10.5점 된거지만)


게임 내 OST가 강제 변환되는 부분보다는 유저가 직접 리스트에 넣고 듣게되는 부분이 많은데

스토리 진행 도중에 자신이 정해둔 OST가 정말 알맞게 들어맞으면 꽤나 큰 만족감과 몰입감을 얻게된다.

물론 이 체험은 거의 첫 회차에 집중되어있겠지만... 정말 의외의 부분이라 해야하나. 의도된 구조라면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체험이었다.


번역은 유저 한글화이며 한국 인터넷 상의 밈으로 많은 부분이 교체되어 호불호가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나 나오는 밈의 대부분을 이미 즐기고 있던

게이머로써는 더할나위없는 번역이었다.(케장콘, 디씨 갤러리 인터넷 댓글식 글들 / 각종 밈 관련 드립들)


스팀산 인디 비주얼 노벨 게임 중 수작인 "아날로그 : 헤이트 스토리"를 플레이 했을 당시에 느꼈던

그 몰입감이 약간 엔진의 예열이 필요한 느낌이었다면 발할라는 게임을 언제 다시 시작해도 1초만에

100km으로 달리는 스포츠카라는 느낌을 받았다.


첫회차 엔딩을 마친 뒤 모든 스토리를 보겠다고 다짐하게 만드는 스토리 게임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여운도 많이 남고.


- 장점 -
1. 매 순간 순간이 중요한 스토리인 루즈함 제로의 내용 전개
2. 다양한 술과 다양한 정답
3. 정말 멋진 도트 캐릭터들.
4. 사운드 트랙만 빼서 듣고싶은 OST(왜 스팀에서 안팔고 다른데서 파는지 모르겠음)
ex. 찰진 번역(뭐지? 자기과시?)

- 이런 게이머는 구매 주의 -
1. 필터링 없이 다가오는 욕설 / 성희롱 / 섹드립 내성이 없는 게이머
2. 동성애 코드는 눈에 흙이 들어가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이머
3. 게임 방송을 보는 시간이 게임 하는 시간보다 많아서 스토리를 죄다 방송으로 보게 된/될 게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