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reviews by Take The Time

시작은 소울류였는데 어느새부터 폐지를 줍고 있었다

포병은 전쟁의 신이다.
-린들리 (972~?)

너무 즐거웠던 게임

해적의 저주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막판에 가시 잔뜩 나오게 디자인한 놈 쥬긴다 진짜

장점

좋은 아트와 사운드, 부드러운 조작
모든 대화 풀보이스
칼, 검, 대검, 쌍검, 채찍, 낫 6종류의 무기군이 다 특징이 다르면서 버려지는 무기가 없음 / 그러나 보조무기는 그 존재 의의가 궁금함
세계관과 특이한 사생관이 마음에 듦
1회차에 모든 컨텐츠를 즐길 수 있음 / 그러나 뉴게임 플러스 없음
광대한 맵 탐색과 새로운 지역에 도착했을 때의 즐거움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라 생각


단점

불친절한 퀘스트
가끔 나오는 번역 오류들
지나치게 강한 접촉 데미지와 이로 인해 쓸모없어지는 돌진 기술들
몇몇 보스 제외하면 너무 쉬운 보스들과 낮은 성취감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맵 여기저기 흩어진 로어 긁어 먹어야함
맵 여기저기 있는 후원자? 제작자?의 메세지들이 세계관 몰입에 방해됨

명작이라기엔 짜치는 부분이 많고
평작이라기엔 너무 재밌게 해서
수작

그런데 그때 사무라이가 나타났다

일단 해라

오크로 이빨닦고 오크로 머리감고 오크로 세수해야지

어머니를 잃고 절망에 빠진 소녀는 횡스크롤 게임이 오른쪽으로 나아가듯이 아무리 힘들어도 계속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폭풍을 만나도 견딜만큼 강인해지고, 친구를 사귀며, 자유롭게 수영하고, 자신을 노래하기도 한다
때로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 형상화된 새나 장어로부터 도망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이조차 극복하고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내일을 살아가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 자신이지만
결국 나를 구원하는 것도 나 자신이라는 스토리텔링이 좋았다

게임을 하고 싶은거지 일을 하고 싶은 게 아닌데